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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나 지식은 무형의 것이라 한번 잘못 받아들이면 버리기가 쉽지 않다. 한국 학교에서 행해지고 있는 주입식 교육방식의 대전제는 교과서와 교사가 훌륭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언론 미디어라도 그걸 정정해주어 변화를 빠르고 깊이 있게 반영해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요즘 학교나 미디어의 상황은 오히려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릴 때 습득한 잘못된 지식은 성인이 되어서도 올바른 지식으로 빠르게 대체하기 힘들다. 그러나 할 건 해야 한다. 십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기존 잘못된 지식을 왕창 버리기로 마음먹고 그 과정을 unlearning으로 명명하고 수행하였다.(알고 보니 정식 사전에 등록된 단어였다) 배울 때는 올바른 지식이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새롭게 발견된 사실과 연구로 인해 잘못된 지식으로 수시로 바뀐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원칙으로 알고 있는 다수결은 이런 비디오를 보면 다수의 독재 비슷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지금 한국의 선거는 다수결이다.
인터넷과 출판 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쏟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의도된 또는 의도되지 않은 거짓 정보도 엄청나게 많아지고 있다. 잠깐 비디오 하나 보자.
올바른 정보를 접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이후에는 당장 종이신문을 끊었고 이후 포털도 끊었고 3년간의 설득 끝에 마루의 TV까지 없애버렸다.(그러나 마루 TV는 10년 후에 부활하였다. 물론 약간의 협상은 있었다.) 2008년 인터넷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다가 트위터를 안 이후에는 소셜미디어로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였다.
트위터
트위터는 예전에 맞팔이 무슨 소통이나 예절이니 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대부분 맞팔을 했다. 나중에는 쓸데없는 일이라고 판단했지만 이미 팔로우가 5,000명이 넘어서 한 번에 이걸 정리하는 것도 일이라 그냥 두고, 리스트를 위주로 타임라인을 읽는다. 예전에는 리스트를 GTD 방식으로 3개의 리스트를 우선순위를 두고 관리했는데 각 리스트에 속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primary, secondary 2개의 리스트만 관리하고 이마저도 내가 세운 원칙에 어긋나면 과감하게 제외하기 위해 private으로만 관리하고 있다.
일단 참조할 수 있게 primary 리스트만 며칠 동안 공개한다.
RSS 리더
예전에는 트위터보다 구글 리더가 내겐 더 중요한 정보원이었다. 그래서 primary, secondary, tertiary로 나누어 GTD 원칙에 따라서 정보를 읽어 나갔다. 그러나 구글 리더가 생을 다하고 마땅한 리더가 나타나지 않아 feedly에 피드 데이타인 OPML을 마이그레이션하고 사용하지 않았다. 그 후 트위터를 메인 정보원으로 변경하였다. 기존의 3개 리스트를 그냥 파괴하고 2개의 리스트로 다시 관리한다. 블로그 발행 소식을 트위터로 하지 않거나 트위터 계정을 찾을 수 없는 블로그 글만 Inoreader에서 primary로만 보고 있다. 그러니 OPML 소스가 엄청나게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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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분야의 주간 뉴스를 검색해보면 많이 있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관심 있는 그룹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는 방법이 좋다.
애그리게이션 사이트
- hckr news - Hacker News sorted by time: top 50% 등 퍼센트를 정하는 것이 좋다.
- Product Hunt
- Front-End Front — Basically, front-end news
- HTML5 Bookmarks - daily news articles and bookmarks
- Web Designer News - The best curated news for designers
- Medium
- Echo JS - JavaScript News
- prismatic.com: 애그리게이션 사이트 중 몇 년간 가장 애용하던 서비스인데 한 달 전부터 접속이 안 되는 걸 보니 망한 것 같다. ㅠㅠ
팟캐스트
눈이 나빠진 이후 책 읽는 시간과 권수가 많이 줄었다. 그 부족한 부분을 뉴스도 들을 겸 팟캐스트로 메우고 있다. 주로 운동할 때나 이동 중에 많이 듣는다. 플레이어는 아이폰 팟캐스트와 팟빵 플레이어로 많이 들었는데 Pocket Casts를 안 이후로는 이걸로만 듣는다. Overcast라는 아이폰 앱도 괜찮다.
- 시사통: 아침에는 시사에 대한 짧은 논평, 저녁 시간에는 여러 전문가와의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녁시간 방송에서 새롭게 배울 점이 정말 많다.
- 그것은 알기 싫다: 국내 언론에서 쉽게 다루지 않는 국내외 문제를 심층적으로 들려준다.
- 정봉주의 전국구: 전 민주당 국회의원. 민주당도 깐다. 조계종도 깐다.
- 민심이 갑이다: 다 깐다.
- 김어준 파파이즈: 세월호를 계속 파헤치고 있다. 나머지는 재미삼아..
-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트위터를 훑을 때 듣는다.
- JTBC뉴스룸: 앵커가 손석희이다.
- 뉴스타파: 정말 고생하고 있는 비디오 뉴스 팟캐스트이다.
- 나는 프로그래머다: 한미일의 세 프로그래머가 진행하는 재밌는 프로그래밍 방송
- 벙커1특강: 다 듣지는 않지만 가끔은 보석 같은 강의를 들을 수 있다.
-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일반인에게 흥미롭게 들려주는 과학 팟캐스트
- 지대넓얕: 다양한 주제를 번갈아 가며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풀어서 설명해준다. 얼마 전 나온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 서천석의 아이와 나: 자식을 키운다면 필청!
- 나는 의사다: 1탄은 재미없었고, 2탄부터 재미있다. 3탄에서는 하나의 방송 패턴을 잡은 것 같다.
- 나는 1인기업가다: 1인 기업가들의 애환과 팁을 들을 수 있다.
- 나는 꼽사리다: 진보진영에서는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다.
- 생각의 정석: 구조론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만사를 풀어보는 데 새로운 시각을 느낄 수 있다.
- 꿈꾸는만년필: 글쓰기란 주제로 관련 팁을 얻을 수 있다.
- 어떻게 읽을 것인가: 리턴없는 비즈니스 여행일 때 재밌게 들었는데 최근에 여기로 통합되었다.
- 이동진의 빨간책방: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밌게 들을 수 있다. 여기에 소개되면 베스트셀러가 된다나? (근데 다른 책 관련 팟캐스트는 왜 전부 망하는지 모르겠다.)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주제를 보고 관심 있는 에피소드만 듣는다.
- 나는 호갱이었다: 호갱이 안되는 실용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 자가발전: IT 업계의 소식을 좀 더 심도있게 들려준다.
책과 e북
책 읽는 시간이 예전보다 줄어서 새해부터는 조금 늘릴 생각으로 리디북스에서 몇 권 구매하였다. 최근 페이퍼란 전용 단말기도 나왔다는데 그냥 앱으로만 폰, 아이패드, 맥에서 읽는다.
한번 읽은 책은 다시 보지 않는 습관이 있어서 비슷한 분야의 책을 읽어가는 계독을 많이 했는데 올해부터는 읽은 것도 다시 보는 재독도 늘려볼 생각이다. 그 첫 번째 대상이 공부와 열정 후기이었다.
읽고 공유하는 워크플로우
이메일과 트위터 follow 리스트를 가장 먼저 본 다음에 그냥 흐름만 파악하면서 오늘 꼭 읽어야 할 것을 Todoist 할일로 만들고, 나머진 Pocket이나 OneTab 확장으로 때려 넣는다. Pocket은 반응이 느려서 주로 비디오만 넣는다.
북마크를 대신하는 브라우저 탭 관리 확장과 워크플로우과 같이 원탭보다는 마크다운 문서로 북마크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변경하였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때려 넣은 것을 보던지 나머지 리스트와 이메일, RSS 리더, 애그리게이션 순으로 살펴본다. 가끔 이 리딩 워크플로우을 어기면 하루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최근엔 소셜 리딩과 공유를 줄이고 시간이 남을 때만 훑어본다.
공유할 때는 Hootsuite을 이용하여 한번에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페이지로 공유한다. 도배가 되지 않도록 예약 시간을 지정해서 여러 개를 예약한다. 그리곤 신경 끈다.
이삼일에 한번 정도 지나서 무엇이 얼마나 퍼져나갔는지 살펴본다. 예전에는 PopClip의 확장을 사용해서 링크를 모두 j.mp 형식으로 변환해서 공유하여 j.mp에서 제공하는 통계를 봤는데 Hootsuite이 이를 너무 불편하게 만들어버려서 Twitter Analytics에서 반응을 본다. 페이스북은 그냥 보이는대로만 본다.
맺음말
이 글을 쓰면서 워크플로우를 다시 RSS 리더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Reeder 3 for Mac을 구매하였다. 이틀 정도 사용해보니 Reeder 중심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제 워크플로우를 원하시는 분이 있어서 부족하더라도 급하게 적었다. 혹시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